코로나19(COVID-19)로 드러난 싱가포르의 Manpower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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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그외

코로나19(COVID-19)로 드러난 싱가포르의 Manpower실태

by Dee K 202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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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1일에 싱가포르 정부는 지금 시행중인 Circuit Breaker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력벌금, 재택근무를 잘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확진자 1,400명이 발생하는 커다란 구멍을 미리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난주의 2.5배에 해당하며 이제 싱가폴은 누적확진자 8,000명이 되었습니다. 새조치는 4개의 재래시장에 출입을 제한하는 것인데 출입시 NRIC(신분증번호)와 FIN을 입력해서 제한 횟수를 모니터 하겠다는데 제 생각은 '글쎄'입니다.

 

싱가폴에는 약 200,000명의 건설 이주노동자가 43개의 숙소에 나눠져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방에 12~20명씩 지내야 하는 아주 열악한 환경으로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종된 '인지하고 있는 사각지대'가 된 것입니다. 이들은 건설현장이나 항구에서 일하는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는 집단입니다. 싱가폴에 왜 이렇게 많은 노동자가 들어오게 되었는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주노동자의 숙소모습

사실 싱가폴 자국민과 영주권자, 장기비자 소지자등은 정부의 정책을 잘따르고 보호 받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싱가폴의 해외공급 Manpower의 독특한 구조에 있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자본주의는 돈이 새로운 계급을 만들게 됩니다. 싱가폴정부의 성공적 경제성장이 싼 노동시장에 일할 사람이 없게 만든 것입니다. 또한 싱가폴은 ASEAN(Association of South East Asia Nation)에서 가장 경제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주변국가의 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기때문에 건설노동현장이나 가사도우미 같은 값싼 노동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은 인도, 방글라데쉬, 파키스탄, 중국 등과 가사도우미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인도등에서 공급받는 값싼 노동력때문에 기업과 가정에서 훨씬 많은 경제적 이익을 본 것도 사실입니다.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는 법을 시행하는 싱가폴에서 여성의 권리는 남성과 동등하게 일을 하고 가사는 값싼 가사도우미를 이용하는 일은 너무나 대중화 되었습니다. 도우미가 없으면 사회생활같은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싱가폴에는 직업을 소개하는 Job Agency에 여러종류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회사인 Michael Page, Robert Walters 같은 회사는 내,외국의 고급인력을 회사에 공급하는 역활을 각종 Agency라는 이름을 건 건설노동자와 가사도우미를 공급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Maid Agencies

이들은 Agency답게 인력을 공급하고 소개료를 받고 운영합니다. 그런데 건설현장과 가사도우미는 수요공급에서 공급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취업하려는 노동자에게 6개월의 임금을 소개료로 받습니다. 자국의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못해 일자리가 없는 점을 이용하고 입국하여 일하는 동안 관리감독이라는 이름의 감시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불법이지만 입국후이들의 여권은 Agency가 관리하고 고용인에게 급여 선지급을 받거나  Agency에게 급여를 송금하도록 합니다. 

 

이는 가사도우미나 건설노동자들이 입국하여 일하다가 일자리가 없어지면 Agency에서 보호하고 다시 일자리를 이어 주기때문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Agency는 어마어마한 이익을 챙기게 됩니다.

 

만약 자신이 고용한 가사도우미가 문제를 일으키면 그 고용주와 Agency가 공동 책임을 져야합니다. 이들은 모두 Work Permit을 진행후 승인을 받아야 입국할 수 있습니다. 가사도우미는 Work pass 와 달리 임신테스트도 받아야 합니다. Work permit을 받은 노동자를 고용하려면 Levy라는 보호성 예치금도 함께 납부하여야 합니다.

싱가폴에는 'Cheap and good'을 선호하는 트랜드가 있습니다. 가사도우미는 보통 대졸에 영어를 잘하는 필리핀출신이 가장 비싸고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순입니다. 가사도우미의 월급여는 매우 싸지만 그들의 모국에 송금하면 매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용주의 출신에 따라 선호하는 국가도 달라집니다. 최근에는 미얀마에서도 가사도우미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HDB에서 빨래 건조하는 모습

싱가폴의 독특한 빨래건조 방식을 처음 접한 인도네시아 가사도우미가 장대와 함께 추락하여 사망한 뉴스는 아주 유명합니다. 이는 고용주가 가사도우미와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부족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고 실제로 매일매일 가사도우미를 야단치는 소리가 들리는 옆집에서 산 적도 있는데 물론 가사도우미가 잘못했겠지만 그 수모를 격고도 돈때문에 일하는 게 불쌍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번 코로나19사태는 싱가폴이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GDP대비 문화지체현상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빨리 안정화 되어 경제도 우리도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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