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은 밤문화가 잘 발달된 도시국가입니다. 높은 기온때문에 해가지고 움직이는 인구가 더 많습니다. 물론 어린이나 청소년은 예외이긴합니다. 싱가폴의 음식문화를 보면 밤문화가 꼭 술과 연관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술보다 다양한 야식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클럽이나 바가 몰려있는 곳을 꼽는다면 홍대나 강남일대 정도일 것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했듯이 싱가폴의 클럽은 Clarke Quay(클락키)에 몰려있습니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페라나칸스타일 샵하우스를 개조하여 만든 클럽들이 몰려있는 곳은 Mohammed Sultan Rd입니다. 이곳은 Bar-hopping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라 젊은 세대에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자정이 넘으면 다른곳에서 입장료(Entry-fee)를 낸 손목밴드를 보여주면 입장료를 내지않고 모든 클럽과 바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클락키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클럽들은 크고 작고를 떠나 같은 지역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오늘은 한국의 곰탕 또는 순대국과 비슷한 음식인 Bak Ku Teh(빠꾸떼)를 소개하겠습니다. 앞서 야식과 밤문화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이 음식인 낮보다는 밤에 특히 새벽에 많이 팔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클럽이 아니라도 밤에 쏘다니게 되면 약간의 출출함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특히 클럽은 새벽3시경에 마치기 때문에 거기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야식으로 찾는 첫메뉴가 국물요리인 락사,피쉬볼 누들이나 빠꾸떼입니다.
빠꾸떼는 Hokkien(호키엔)으로 'Meat Bone Tea'라는 뜻입니다. 돼지뼈와 갈비를 오랫동안 고아서 국물을 내는데 이때 중국식 약재와 마늘을 함께 넣습니다. 가게 마다 각자의 비법이 있겠지만 어떤 집은 갈비반 마늘반 인곳도 있습니다. 물론 국물은 무한리필입니다.
오랫동안 고아진 돼지갈비는 뼈에서 고기가 잘 발라집니다. 국물또한 주인장의 비법이 첨가되어 부담이 없습니다. 허기진 속을 달래주는 데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너무 심심한 나머지 빨간고추와 진한 간장을 곁들여서 먹습니다. 밥과 같이 먹기도 하지만 가끔 유띠아오(youtiao)를 잘라서 같이 먹기도 합니다. 지극히 싱가폴 스타일입니다.
말레이시아, 싱가폴과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있습니다. 통상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더러운 것으로 여겨서 먹지 않습니다. 돼지고기를 취급한 집에서 만든 음식도 먹지 않는 것이 이슬람의 율법입니다. 무슬림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계만 찾는 음식입니다.
빠꾸떼는 한국의 다양한 해장음식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훌륭한 야식과 해장국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싱가폴에 여행가시면 빠꾸떼 한그릇과 유띠아오로 싱가폴스타일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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