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은 정책은 강경하지만 음식만큼은 자유롭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알려드렸듯이 세계의 음식을 다 맛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그중 중국에서 건너온 음식중 하나인 Teochew(터츄) 지방의 Porridge(죽)을 소개하겠습니다.
2020/03/24 - [음식 이야기] - 꼭 먹어야할 싱가포르 음식 18: Yum Cha-Dim Sum
싱가폴 뿐만아니라 동남아에 넓게 퍼진 중국음식을 보면 광동의 딤섬, 하나니스 치킨라이스, 호키엔 미 그리고 터츄의 죽입니다. 한국에서 죽은 아프거나 소화가 안될때 먹는 음식인데 죽이 한끼 식사로 또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면 조금 갸우뚱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싱가폴에서 회식할때 죽집을 가길래 좀 의아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앞서 딤섬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싱가폴은 회식을 점심때 주로합니다. 딤섬도 뷔페로 운영하는 곳이 많지만 죽도 뷔페로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한그릇의 죽이 아니라 죽 한그릇에 다양한 반찬을 선택할 수 있는 죽이 주인공이 아니라 플레인한 죽에 다양한 음식을 곁들여 먹는 식입니다.
이 곁들이는 반찬이 아주 종류가 다양합니다. 웬만한 밥과 반찬을 고를 수 있는 밥집보다 더 수준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는 Kway chop같은 돼지고기나 Century Egg(센츄리에그)부터 다양한 볶음 채소류, 생선, 해산물등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싱가폴에서 제가 먹어본 개구리요리도 죽집에서 처음 먹었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개구리는 크기가 크고 닭고기 맛이 났습니다.
이렇게 음식을 고르면 접시에 담아서 테이블까지 서빙을 해줍니다. 사실 회식을 죽집에서 하는 이유는 다양한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서 입니다. 게다가 가격또한 저렴하기 때문에 팀장이 쏠때는 아주 적절하다고 여겨집니다. 대신 팀장이 무슬림이나 백인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
터츄식 죽을 맛보시려면 가까운 호커센터에 가시는 것이 뷔페보다 더 로컬에 가까운 손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죽집을 운영할 정도면 주인의 음식솜씨가 인정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뷔페는 조리사를 고용하지만 호커센터는 사장님이 직접 요리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코로나19사태가 안정된 후의 얘기이지만, 싱가폴에서는 이런 멘트를 가끔 듣습니다. '오늘 기분전환으로 죽한그릇 어떠세요? '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된 이곳은 싱가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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