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주의 끝인 금요일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현실은 어둡지만 다시 불태울 금요일에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영어표현중에 'Oh Crap!'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실수했거나 뭔가 잘못되었을때 쓰는 말로 '젠장!' '아 안돼' 이런뜻입니다. 이 'Crap'은 헛소리같은 지껄이는 말입니다. 우리말의 혀차는 소리 정도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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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싱가폴에서 맛볼 수 있는 비싼 국민음식에 가까운 Crab(게)요리는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Crab과 Crap은 안타깝게 발음이 비슷합니다. 제동료중 한명이 '안좋은 일이 있으면 우리는 왜 Crap이라고하지? 이렇게 맛있는 Crab에 대한 모욕이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네 그녀는 Crab을 엄청 좋아합니다.
Crab은 혼자먹기엔 좀 부담스럽고 모임이나 가족단위의 외식때 자주 등장하는 메뉴입니다. 저도 동료들과 최소 4명이상같이 가서 먹어본 것 같습니다. 대체로 Seafood Restaurant(해산물 전문식당)에서 주로 팔고 있습니다. 싱가폴에서 유명한 메뉴는 Chilli Crab(칠리 크랩), Pepper Crab(페퍼 크랩) 두가지 입니다. 이 크랩 요리는 관광상품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East Coast쪽에 Seafood Center라는 관광객과 단체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장소를 만들었습니다.
이 Seafood Center에는 메이져 Top 4 레스토랑이 입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싱가폴 관광객들은 이 곳에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정도로 인기있는 관광코스 입니다.
싱가폴에서 가장 유명한 크랩요리 레스토랑은 No Signboard와 Jumbo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두 브랜드는 이미 여러군데 체인점이 있고 Jumbo는 해외진출까지 한 상태입니다. Jumbo의 시그니처 요리가 Chilli Crab이라면 No Signboard의 시그니처는 White Pepper Crab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No Signboard 팬이기도 합니다 ^^ No Signboard는 원래 간판없이 시작한 해산물 식당이었는데 유명해져도 간판을 달지 않은데서 그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Chilli Crab(칠리크랩)은 강불에 볶아 불향을 입힌 크랩에 걸쭉한 매운소스를 끼얹은 요리입니다. 빨리 먹을 수 없는 것이 발라먹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이시간에 테이블에서 여러가지 대화가 오가고 천천히 식사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크랩은 10g당으로 가격을 매기는데 껍질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아무리 푸짐하게 나오더라도 껍질이 약 50%이상이라 노력에 비해 결과가 작은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그래서 양념소스에 많은 공을 들여서 만드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튀기거나, 찐 꽃빵(Fried & Steamed Bun)을 양념에 찍어서 먹습니다. Jumbo의 칠리크랩은 그 소스에 계란을 풀어서 풍미가 있다고 합니다. 또다른 인기메뉴는 Black Pepper Crab입니다.
No Siganboard의 시그니처는 Crab이 선명하게 보이는 White Pepper Crab입니다. 또한 생강과 파를 넣은 Ginger spring onion Crab도 유명합니다. 사실 크랩요리는 맛있지만 껍질을 까서 먹는 과정이 힘든데요. 여기에 많은 양념이 손에 묻으면 더 힘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크랩을 파는 식당에서는 손닦는 paper tower(물티슈)를 돈을 받고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것이 양념이 상대적으로 덜 묻혀서 만드는 White Pepper Crab입니다.
경쟁업체의 Black Pepper와 달리 매운맛이 덜하고 파를 넣어 달큰한 맛까지 더했습니다.
크랩요리는 한그릇 요리가 아니라 여러가지 요리를 함께 나누어 먹는 중국식 요리입니다.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는 볶음 면, 볶은 채소, 해산물요리 특히 새우튀김도 크랩이 아니라면 메인요리에 가깝게 훌륭합니다. Jumbo(점보)는 해산물 전문점이지만 여러가지 육류요리를 갖추고 있고 No signboard는 해산물에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불금에 어울리는 칠리크랩, 페퍼크랩 싱가폴에 오시면 꼭 한번 드셔보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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