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English ? no lah~ Singli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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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그외

싱가포르의 English ? no lah~ Singlish !

by Dee K 202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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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알고 있는 싱가폴은 어떤 나라인가요? 전국민이 영어를 쓰고 깨끗한 거리와 잘 발달된 도시국가의 GDP6만불 넘는 부자나라입니다. 싱가폴에서 일주일만 지내보면 전국민이 무슨말을 쓰는지 알쏭달쏭하게 됩니다. 영어로 말하면 영어를 알아듣기는 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영어가 아닌 그런 언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싱가폴 사람들은 본인들이 영어 본토발음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쓰는 영어 바로 Singlish(Standard Singapore English)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Singlish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싱가폴에서 National Day(개천절)는 국가의 큰 기념일 입니다. 바로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날이죠. National day parade는 국가의 중요한 행사입니다. 행사에 앞서 국무총리격인 Prime Minister 리 시엔륭이 퍼레이드의 개막을 알리는 연설을 하는 것을 티비로 생중계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가 마칠때 싱가폴사람임을 한마디로 보여주었습니다. ' We are Singaporean, isn't it? ( 부가의문문은 are we? 가 맞는 표현) 참 인상깊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는 옥스퍼드출신입니다.

 

 

 

싱가폴 사람들이 쓰는 Singlish는 중국의 다양한 사투리와 말레이까지 섞여서 문법을 살짝 파괴해버리는 형태의 새로운 언어로 재탄생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이 Singlish의 대표적인 예인데요. English 대신에 England를 썼네요~ 저렇게 말하고 서로 알아들으니 제2외국어로 영어를 배운 저는 황당할 따름입니다. ㅎ

 

좀더 심화하게 알아보면 Singlish도 일정한 법칙이 있습니다. 중국어의 'lah, lor, meh, hah'와 같은 접미사를 영어에 붙여서 동사를 의문문과 평서문, 조건문, 부가의문문 등으로 바꾸어 줍니다. 

 

출처 :angmohdan.com

위의 예시처럼 조동사 'Can'만 가지고 접미어를 붙여서 여러가지 의미로 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접미어를 내는 액센트를 잘 들고 의미를 해석해야 합니다. Can ah? ↗ 이렇게 끝을 올려서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는 의문문이 됩니다.  Can hah? ↘ 는 끝을 내려서 의심하는 의사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재구성됩니다.

 

싱가폴 사람들은 Singlish를 경제적인 언어라고 자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래는 교육수준이 낮은 상인이나 택시운전사등이 관광객을 응대하기 위해 짧은 영어에 자신의 언어를 부합하였는데 어느새 전국민이 다 쓰는 평준화된 언어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싱가폴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Singlish를 잘 쓰지 않지만 그들도 Hawker에 가서 주문할 때는 할 수 없이 Singlish를 씁니다. 서로 의사소통은 해야 하니까요.

 

 

 

앞서 소개해 드린대로 싱가폴은 공식언어가 영어입니다. 교과서가 영어로 되어 있어 문법과 글쓰기는 잘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액센트를 책으로 배운탓에 가끔 싱가폴 동료가 영국이나 미국에 있는 동료들과 전화 통화하면 계속 'Pardon?' 'I am sorry?' 를 되풀이하다가 결국 이메일 하겠다고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법은 완벽한데 말은 서로 못알아 듣는 것이죠.

 

Singlish T-Shirt

음식 소개할 때 싱가폴 사람처럼 커피나 차를 주문 하는 방법 역시 Singlish의 좋은 예입니다. 주문방법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020/02/02 - [음식 이야기] - 싱가폴에서 아침을 카야토스트(Kaya Toast) 브랙퍼스트(Breakfast)

 

싱가폴에서 아침을 카야토스트(Kaya Toast) 브랙퍼스트(Breakfast)

지난번 면요리 아침에 이어 싱가폴에서 아주 사랑받는 아침식사는 바로 카야토스트(Kaya Toast)와 반숙계란(half-boiled egg)입니다. 카야잼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새로운 재료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dkmahoney.tistory.com

여행객들이 많은 싱가폴에서 백인을 만나는 일은 너무 당연한 것입니다. 백인들이 싱가폴 사람들과 옆자리에서 밥을 먹다가 나눈 대화를 보면 English가 바라본 Singlish를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백인 : How are you?

싱가폴인 : Ok Lah

백인 : What do you do ? (직업이 뭐에요?)

싱가폴인 : Study lor (공부해요, 학생입니다)

백인 : Oh you study law(법공부 하시나봐요~)

싱가폴인 : No lah! mi study lor(아니요, 나는 그냥 공부한다구요)

 

이후에 대화는 단절되었다고 합니다. ㅎ 이런 접미사나 액센트외에도 단어를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의 나를 지나가다 는 Passed by me라고 합니다. 그런데 Passed away( 돌아가시다)라고 해서 사람들을 기절시키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평서문에 접미사를 넣으면 달라지는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I don't have(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 I dun have lah (나 진짜 가지고 있지 않아), I dun have leh(무슨까닭인지 나는 가지고 있지 않네), I dun have lor(나도 었음 좋겠지만 가지고 있지 않아), I dun have liao( 전에는 가지고 있었지만 더이상 가지고 있지 않아) 이렇게 뜻이 바뀌게 됩니다. 

 

여기서 무역하려면 Singlish를 하라

싱가폴에서 영어를 못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싱가폴 사람처럼 Singlish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진 못하겠지만 뜻은 이제 잘 이해하시겠죠? English 대신 Singlish를 쓰는 여기는 싱가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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