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천국,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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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그외

외제차 천국, 싱가포르

by Dee K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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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의 도로위는 외제차 쇼케이스같습니다. 굳이 시내중심가에 가지 않고 동네 주변에만 나가면 벤츠를 비롯해서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볼보, BMW, 마쯔다, 니산등을 늘 볼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매니아라면 한번쯤 꿈꿔볼 만한 모델들이 신호대기 하는 것을 보고 처음엔 너무 신기하고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이들 수입차의 가격을 보고 또한번  더 놀라고 부러웠습니다. 

 

싱가폴에는 정부에서 특별히 관리하는 품목들은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게 됩니다. 그 관리품목들중 술, 담배, 자동차가 들어갑니다. 싱가폴에서는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습니다. 100% 수입입니다. 물론 담배나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안그래도 비싼 물가가 저 3종목만큼은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여러분이 제일 비교가 쉬운 소주는 마트에서 14불정도에 팝니다. 1불이 855원이라면 12000원입니다. 한국식당에 가면 더 비싸겠죠? 그러니 원래 비싼 자동차들은 얼마나 더 비싸지게 될까요? 싱가폴애들이 조크로 4바퀴 달리면 제일싼게 1억원정도한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싱가폴 도로는 참 조용합니다. 러쉬아워빼고나면 늘 서울의 일요일 아침같은 수준입니다. 싱가폴 같은 낙원에서 천국같은 도로를 누리며 운전을 하려면 참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차값이 있다고 하더라도 도로에 차를 운전할 수 있는 권리를 사야합니다. 바로 COE(Certification of Entitlement) 입니다. 카테고리에 따라 다르지만 권리치고는 무척 비쌉니다. 

COE는 그냥 돈내고 사는게 아니라 경매를 통해 살 수 있습니다.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 가격이 올라갑니다. 지난 1년간 가격변동을 보시면 2019년 6월에 경제가 아주 좋았다는걸 알 수 있겠습니다. 2020년 2월에 뚝 떨어지는 건 코로나 영향으로 리테일시장이 침체 되었기 때문입니다. CoE는 10년동안 차를 운행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기간이 다하면 새로 사야합니다.

 

 

 

새차를 사고 COE로 차를 등록했다면 차에 IU(In Vehicle Unit)을 설치해야 합니다. 싱가폴은 작은 나라에 혼잡한 구간의 도로를 지날때는 ERP(Electric Road Pricing)이라는 통행료를 내야합니다. 그 통행료를 내는 장치를 IU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의 하이패스와 비슷한 기능입니다. 

 

싱가폴의 ERP 표지판
ERP통과하고 있는 차량

ERP를 지날때 만약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벌금을 내겠지만 차에 IU가 없으면 일단 70불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ERP부과라는 포인트를 지도를 통해서 보시면 중심부에 집중되어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ERP 위치 (출처: LTA Singapore)
In-Vehicle Unit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ERP가 너무 많아서 싱가폴 사람들 사이에서는 Every Road Pay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IU에는 캐쉬카드를 현금을 채워서 끼워서 사용합니다. 조그만 화면서 카드의 밸런스가 표시됩니다. 이 모든 단계를 거쳐 자신의 재력과 차의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만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싱가폴의 도로가 왜 한적하고 교통체증이 없는지 이제서야 잘 아시겠죠? 이 모든걸 다 감당하고 차를 소유하는 사람도 많고 소유하고 싶은 사람도 많습니다. 싱가폴에서 여자에게 가장 인기있는 남자는 3C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3C란 Cash, Condo, Car라는 웃지못할 유머를 하는 동네가 바로 싱가폴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차를 사려고 돈을 쓰고 정부는 세금을 많이 걷어서 점점 부유해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아의 2위국가의 부를 느낄 수 있는 자동차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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