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부동산(Real Estate)이야기 2 :서민주택 H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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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나라를 가던지 사람들의 기본 관심은 의,식,주 세가지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물론 패션의 도시, 교육의 도시는 살짝 예외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자동차 얘기에 이어 이번에는 집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싱가폴의 주거형태의 종류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 간략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오늘은 싱가폴 사람중 80%가 거주한다는 HDB(Housing & Development Board, 싱가폴 주택공사에서 지은 서민 아파트인데 보통 HDB라고 부름)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복도식 HDB Flat

싱가폴 집이야기와 비교해서 보시면 더 이해가 잘 되실 것입니다.

 

 

2020/02/13 - [소소한 이야기] - 싱가포르의 부동산( Real estate)이야기 1

싱가포르의 부동산( Real estate)이야기 1

 

HDB는 싱가폴 시민만 살 수 있는 가장 저렴한 형태의 아파트입니다. 아시다시피 싱가폴은 국토면적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값이 비싸기 때문에 싱가폴 정부에서 저렴하게 공급하기위해 아주 기본적인 형태로 초기에는 공급했습니다. 내부공사를 하지 않고 살기에는 많이 불편한 형태였지만 콘도와 10배 가까운 가격차이 때문에 HDB에 많이 입주하고 있습니다. 

 

초기 HDB 출입문(출처:thelongnwindingroad.wordpress.com)

HDB 출입문을 열었을때

 

HDB kitchen (출처: Vincenttlnteriorblog.com)

HDB Lift(출처:flickr.com)

HDB 목욕실(출처: VincentInteriorBlog.com)

최근에는 많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초기보다는 발전한 형태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남아의 주거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 싱가폴은 인테리어 비지니스가 아주 활발합니다. 가격또한 비싼데 대출을 내서까지 집을 고치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HDB는 정부주관하에 분양과 재판매 형태로 매수할 수 있는데 싱가폴 시민권자만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됩니다. 제일 특이한 것은 결혼을 앞둔 커플의 경우 결혼식을 HDB에서 집을 구한 후로 미루기 때문에 결혼하기로 하면 먼저ROM(Registery of Marriages,혼인신고)을 하고 그 증명서를 HDB에 제출하면서 집이 나올때까지 순서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는 30세이전에 단독으로 HDB를 구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주택법때문입니다. HDB가 구해지면 비로소 결혼식을 하고 입주하는게 순서입니다. 주택가격이나 임대료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웬만하면 혼전동거는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DB를 분양받기 전에는 부모님과 함께 거주합니다. 

 

현재 HDB가격은 모든 부동산 가격이 그렇겠지만 위치와 교통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방 2개짜리는 SGD210,000 ~ 350,000, 방 3개는 SGD320,000 ~920,000, 방 4개는SGD520,000~800,000 정도의 시세입니다. 중심부인 센트럴에 위치한 집은 SGD900,000이상입니다. 환율이 약 850원인데 참 비싸긴 합니다. 

 

외형을 새롭게 바꾼 HDB

HDB 뒷편

HDB 1층 모습

 

HDB는 싱가폴의 날씨를 고려하여 환기가 잘되는 형태로 지어졌습니다. 특히 1층은 우리가 생각하는 필로티 형태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중국계는 결혼할때 호텔을 빌려서 Chinese Wedding Dinner(중국식 웨딩디너)를 하지만 말레이계는 결혼식을 집에서 하는 풍습이 있는데 HDB 1층에서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가끔 장례식을 1층에서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싱가폴은 세계34위의 GDP3,641억달러나 되는 부자 나라입니다. 나라만 부자가 아니라 개인도 1인당 GDP 6만불 넘는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국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거환경이 가파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요즘 새로짓는 HDB는 외형뿐 아니라 내부도 달라지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멋있게 잘 살고 있습니다. 

 

HDB를 20대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이유는 싱가폴에는 CPF(Central Provision Fun)라는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제도가 있습니다. 이 CPF는 연금을 받기전 주택구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싱가폴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 모두 적용되는 이제도는 회사 지원금과 내가 내는 연금이 상당히 높습니다. 

출처 : CPF.gov.sg

CPF의 잔액이 10만불이 넘으면 그 돈을 활용하여 주택구입금을  10% 현금을 낸 나머지는 20~30년 분할로 납부가 가능합니다. 이런 제도를 보면 역시 선진국이란 생각이 듭니다. 정부가 지원해주는 싱가폴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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