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은 자유경제국가입니다. 민주주의국가라고 말하기엔 국가가 관여하는게 참 많습니다. 그 첫번째 예로 땅과 집을 자신이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Free Hold(영원한 소유)와 99 years leased hold(99년후에 정부에 반환)하는 두종류의 부동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부 토지는 정부에서 개인소유를 금지하기 때문입니다. 주택 가격은 당연히 99년 임대가 훨씬 쌉니다.
요즘은 현금보다 부동산도 자산증식의 한 방편으로 많은 관심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싱가폴은 국토가 좁아서 특히 집값이나 임대료가 천차만별인 국가입니다. 그래서 싱가폴 사람들이 늘 관심 있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할 수 있게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잘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집은 한국의 주택공사처럼 HDB(Housing Development Board)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입니다. 싱가폴 사람들은 늘 자신만의 집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싱가폴의 집 종류를 보시면 아마 이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HDB에서 공급하는 서민 아파트입니다. 가격이 싼편은 아니지만(한국에 비해서) 주택가격의 10%이상 현금납부한 후 나머지는 우리의 국민연금과 같은 CPF(Central Provision Fund)에서 분할 납부가 가능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시설만 있으므로 대부분 인테리어를 하고 입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동남아의 대부분 나라에서 그렇듯 싱가폴에서는 발코니가 없는 대신 태양열을 이용해 빨래를 말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긴 대나무 막대를 빨래를 널고 바깥쪽 구멍에 끼워서 말립니다. 비가오면 신속하게 집으로 들여놔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싱가폴은 비가 많이 오는 나라입니다. 네.. 상당히 불편합니다.
저렇게 빨래막대기를 거는데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싱가폴에 처음온 외국 가사도우미들은 저 무게에 딸려 추락사하는 일도 가끔 생깁니다. 숙련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HDB근처 또는 1층에는 그동안 많이 소개해 드린 Hawker Center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파트내 상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HDB는 싱가폴 시민만 매수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는 기회가 없습니다. 철저하게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HDB보다는 단지내에 수영장과 편의시설이 있는 콘도(Condominium)을 젊은 세대는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싱가폴의 콘도도 지역마다 천차 만별인데 기본적으로 야외 수영장과 주차장, 피트니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격은 HDB의 2배이상 차이 납니다. 콘도에는 1층에 Hawker Center가 없습니다.
콘도와 약간 비슷하지만 더 고급스러운 집이 Villa입니다. 콘도가 아파트 처럼 고층이라면 빌라는 복층의 주택이 연결된 형태입니다. 솔직히 싱가폴 사람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살고 있기는 합니다. 가격은 물론 콘도 보다 더 비싼 건 눈치 채셨죠?
주택형태중 동남아에서만 볼 수 있는 페라나칸(Peranakan) 하우스입니다. 페라나칸은 지난번 락사편에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들의 문화는 음식뿐 아니라 주택, 패션에까지 다양하게 발전하였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락사편을 참고하세요.
2020/01/30 - [음식 이야기] - 싱가폴 대표 페라나칸(Peranakan) 음식,진한 국물 락사(Laksa)
요즘 부동산 붐이 일어나면서 뜨는 부동산 중 하나가 아래층에는 가게가 있는 주상복합(Shop House)입니다. 보통 1층의 가게와 2~3층이 이어져 오피스로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은 1층은 세를 주고 2~3층은 주거할 수 도 있습니다. 앞면은 작아 보이지만 뒤로 길게 지어져 실내가 꽤 넓은게 장점입니다. 싱가폴은 1년내내 더운 나라이므로 환기가 잘되고 햇빛를 가리도록 설계해 놓았습니다. 실제로 들어가보면 실내는 시원한 편입니다.
세미 디태취(Semi-detached)는 옆집과 붙여서 집을 짓는 주택형태입니다. 데칼 코마니처럼 똑같이 지을 수도 있고 사진처럼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도 있는 주택입니다. 싱가폴에서 주택을 가지려면 기본적으로 2~30억(한화)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상류층에서 가질 수 있는 집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소개할 집은 Bungalow(단독주택)입니다. 사진은영국 식민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Bungalow입니다. 싱가폴에서는 Bungalow는 이웃과 붙어 있지 않은 단독주택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작은 나라에서 긴 산책길과 정원 뒤쪽에 울창한 숲이 있는 집입니다. 뒷편에 수영장이 있지만 안보인다고 보시면 될것 같네요. 이런 형태의 집이 진정한 Bungalow입니다. 모두가 원하지만 소수만 가질 수 있는 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은 싱가폴의 주택형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흔히 자본주의나 자유경제 제도하에는 빈부의 차가 큰게 특징입니다. 싱가폴은 전형적인 자유경제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싱가폴에 가신다면 얼마나 다양한 주택형태가 있는지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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