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Tropical Fruits)의 천국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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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은 아열대기후의 나라입니다. 몬순의 영향으로 우기와 건기로 나뉘기도 하여 우기에는 한달내내 하루에 몇번씩 비가 오기도하고 하루종일 비가 오기도 합니다. 오늘은 싱가폴에서 맛볼 수있는 열대과일(Tropical Fruits)을 소개하겠습니다. 싱가폴의 이런날씨가 과일을 만들수 있는 좋은 환경입니다만 싱가폴에서는 농사는 짓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는 있겠지만 이것이 상업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모든 먹거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주변국이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수출하는 덕분에 싸고 품질좋은 열대과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열대과일중 대표주자는 바로 두리안 (Durian)입니다. 겉에 뽀족한 침이 있는 이 과일은 껍질을 잘라서 안에 노란색 과육을 먹습니다. 그 맛이 상상했던 것보다 이색적이고 맛있지만 향기는 상상이상으로 나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달콤새콤한 과일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싱가폴에서 먹은 과일은 대부분 제 기대치에 당도가 미치지 못하거나 자몽(Grape Fruit)산도만 만족시키고 당도는 못미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두리안은 한두번 정도 먹어봤는데 한입은 어찌 먹겠는데 계속 먹기에는 제 비위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 역시 과일은 한국산이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두리안(Durian) 크기

두리안은 한국의 수박크기 정도로 보시면 되는데 과일이지만 지방 함량이 많아서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효과도 있습니다. 1856년 영국의 자연학자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두리안의 맛에 대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아몬드로 향을 낸 진한 커스터드라고 하는 것이 가장 가깝겠지만, 크림 치즈와 양파 소스 그리고 셰리 와인 및 기타 서로 안 어울리는 음식물을 떠올리게 만드는 향이 간혹 나기도 한다. 과육에는 끈적끈적하고 부드러운 것이 있는데 이것이 진미라고 할 만하다."

 

 

월리스는 "익은 과일의 냄새는 분명 처음엔 불쾌할 것이다"라고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서양인들의 더 최근에 나온 설명들이 더 생생할 수도 있는데, 영국의 소설가 앤서니 버제스가 두리안을 먹는 것을 두고 "바닐라 커스터드를 변소에서 먹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은 유명합니다.

 

기행문 작가이자 요리 평론가인 리처드 스털링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의 향을 가장 정확하게 묘사하자면, 돼지 똥과 테레빈유와 양파를 체육관용 양말에 넣고 뒤섞었다고 하겠다. 몇 야드 떨어진 곳에서도 그 냄새를 맡을 수 있다. "

 

산지에서 대단히 인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의 생과일은 동남아시아의 호텔이나 지하철, 공항, 심지어 대중 교통 등의 시설에서도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반입금지는 다시 벌금과 함께 이어지겠죠? MRT에 반입하면 벌금을 $5,000 이나 부과 한다고 하니 먹기만 하고 가지고 다니는 것은 조심 하셔야 하겠습니다.

두리안 반입에 벌금을 고지하는 MRT 표시

 

 

 

MRT의 벌금은 계단을 내려가서 인포메이션(Information)창구가 보이는 지점부터 부과되는 점을 유의하면서 즐거운 여행을 계속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벌금에 대한 지난번 이야기를 아래 링크를 통해 참고하세요.

 

2020/01/31 - [소소한 이야기] - The Fine City, Singapore

The Fine City, Singapore

한국에서도 요즘 두리안을 비롯 동남아의 패션 프룻(Passion Fruits)을 수입해서 손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싱가폴은 과일을 수입해도 1시간~하루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배송이 된다면 한국까지는 냉동상태로 한달정도 배를 이용해 배송이 됩니다. 고기도 생고기가 냉동보다 맛있듯이 현지에서 얼리지 않은 과일의 맛을 싼 가격에 많이 먹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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